기약없는불펜대기…찬호는낯설어

입력 2008-04-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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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박찬호가 익숙치 않은 불펜대기로 2008시즌 빅리그를 시작했다. 박찬호는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불펜대기로 새롭게 시작했다. 전날은 선발 구로다 히로키가 7이닝 3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해 불펜에 대기할 틈이 없었다. 박찬호는 1회말 선발 브래드 페니가 집중 6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하자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이어 5회말에도 페니가 2안타를 얻어맞자 다시 출격에 대비한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그러나 7회부터 샌디에이고 타선들이 좌타자 일색으로 나오면서 조 토리 감독은 박찬호 대신 좌완 조 바이멜을 구원으로 세웠다. 이어 8회말에는 라몬 트론소코가 1이닝을 깔끔히 던졌다. 게임은 다저스가 초반 4실점을 극복하지 못한데다 샌디에이고 선발 제이크 피비가 9이닝 2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둬 1-4로 패했다. 박찬호는 경기 후 “익숙치 않다. WBC 대회 때는 불펜 투수로 던지긴 했지만 언제 던질 줄 알고 대기했었는데 지금은 기약이 없다”며 불펜대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찬호는 “7일 동안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면서 라커룸 옆의 훈련장으로 향했다. 박찬호는 지난 달 31일 콜리세움에서의 시범경기 등판 후 불펜피칭만 해왔다. 그러나 빅리그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현 상황에는 매우 만족해 했다. 한편 조 토리 감독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트리플A로 내려보낼 때 약속한 바 있다. 투수 엔트리가 12명이 되면 가장 먼저 부르겠다고 했다. 박찬호가 우리를 믿고 기다려 매우 기쁘다”며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박찬호가 트리플A행을 순순히 받아들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저스는 3일 샌프란시스코전 우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다소 수정했다. 에스테반 로아이사가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8일 게임에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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