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첫등판‘다음기회에’

입력 2008-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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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에 합류한 LA 다저스 박찬호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또 불펜대기로 끝냈다. 이날은 양팀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박찬호가 불펜에서 몸을 풀 기회도 없었다. 선발 데릭 로 이후 스콧 프록터, 조 바이멜, 조너선 브록스턴, 사이토 다카하시까지 4명의 불펜투수가 등판했지만 베테랑 박찬호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이유는 박찬호의 현 보직이 롱릴리프이기 때문이다. 롱릴리프는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을 때 등판 기회를 잡는다. 스페셜리스트, 셋업맨, 마무리는 게임이 동점이나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한다. 이렇다보니 박찬호로서는 투구 밸런스와 게임감각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경기 후 “게임을 치르다 보면 적응이 될 것이다”며 낙관적으로 넘겼으나 현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박찬호는 지난 달 30일 시범경기 후 8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역시 이 점을 알고 있다. 3-2로 승리한 뒤 불펜에서 나오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불펜대기한 박찬호의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했다. 훈련광인 박찬호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튜닝 등 마무리 훈련으로 부상예방에 대비한 뒤 애리조나로 이동했다. 박찬호의 2008시즌 데뷔가 언제쯤이 될지 조 토리 감독만이 알 것이다. 한편 이날 러버게임(1승1패후 승부)으로 펼쳐진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다저스는 대만 출신 훠진렁의 좌익선상 결승 적시타로 3-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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