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단독선두’…가을에야구하나?

입력 2008-04-08 13: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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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르시아, 2홈런5타점4안타합작
′만년꼴찌′ 롯데가 프로야구 판도에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성적 7승 2패를 기록, 공동선두였던 삼성을 1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로이스터 감독 부임 후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한 롯데는 마지막 가을축제였던 1999년 이후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 삼성이 자랑하는 높은 마운드도 롯데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 경기까지 평균 6.25점을 득점한 롯데는 이날도 장단 12안타를 날려 9점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5번째 8득점 이상 경기. 롯데는 1회 박진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이대호의 장외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5회에도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 7-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5회말 3점을 내줘 7-4까지 쫓겼으나 7회초 터진 가르시아의 투런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4. 삼성은 8회말 심정수가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전세를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홈런 2개를 포함, 4안타 5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장원준은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5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심정수가 2안타 1홈런으로 분전했으나 선발 윤성환이 부진한데다 적시타까지 터지지 않아 2위로 내려 앉았다.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SK가 연장 10회 터진 대타 모창민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KIA에 2-1로 승리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8이닝을 1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한국무대 첫 승에 실패했다. LG는 선발전원이 안타를 때려내 우리를 9-4로 물리쳤다. 선발 기회를 얻은 김준호는 4타수 2안타 4타점 1홈런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경기에서는 한화가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4-3으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이닝을 1점으로 막아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령 선발승을 만 42세 1개월 23일로 늘렸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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