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남자’박항서,시름덜수있을까

입력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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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리에 앉아있으면 염증도 생기고 하는 거지. 나 괜찮아요.” 박항서(49)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건강은 어떠냐는 질문에 대단치도 않은 건데 너무 크게 기사화됐다고 껄껄대며 웃었다. 얼마 전 자신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언론에 알려진 것이 내심 쑥쓰러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웃음 너머 한숨이 함께 담겨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남은 올 시즌 개막 후 K리그에서 1무3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가장 큰 문제다. 전남은 외국인 공격수 슈바와 산드로, 중앙 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9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촌부리FC(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박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은 이유다. 이날 촌부리에 패하면 전남은 각 조 1위에만 주어지는 8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 시즌 전 내세운 ‘K리그 6강 PO 진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목표 중 하나를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박 감독은 일단 6일 K리그 성남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수비의 안정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공격에서는 시몬과 고기구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고, 송정현이 미드필드에서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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