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3점포‘뒤집기쇼’…삼성, 93-85 KCC에역전승

입력 2008-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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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적지에서 전주 KCC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CC를 93-85(32-14 17-23 14-32 30-16)로 꺾어 2년만에 다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11년간 4강 PO에서 초반 2게임을 잡은 팀은 100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용병 2명이 모두 투입된 1, 4쿼터에서 KCC를 압도했다. 반면 KCC는 용병 출전이 1명으로 제한된 2, 3쿼터에 서장훈(2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히고 역전에까지 성공했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친 테렌스 레더(19점 14리바운드)와 8점을 기록한 빅터 토마스(25점 2리바운드)를 앞세워 1쿼터를 32-14로 리드했다. 그러나 KCC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쿼터부터 반격의 고비를 틀어쥔 KCC는 착실히 점수차를 좁혀나갔고, 전반 스코어도 결국 49-37, 삼성의 12점차 리드로 줄었다. KCC의 공세는 3쿼터 들어 더욱 거세졌고 마침내 3쿼터 7분57초 서장훈의 자유투 2개로 60-60, 첫 동점에 성공했다. KCC는 계속해서 서장훈의 어시스트로 신명호가 손쉬운 골밑 득점을 올리고 로빈슨(18점 4어시스트)이 자유투 2개를 꽂아넣어 오히려 64-6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에는 이상민(2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있었다. 이상민은 72-77로 뒤지던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연속 3점슛으로 단숨에 전세를 78-77로 뒤집어놓더니 이어진 수비에서도 날렵한 가로채기와 속공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3차전은 10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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