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루키유소연이누구야?

입력 2008-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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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오픈서데뷔전정상…최단기우승기록경신
유소연(18·하이마트)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수퍼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유소연은 13일 제주 제피로스 골프장(파72, 6264야드)에서 열린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종일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고, 1996년 김미현이 데뷔 후 2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록했던 최단 기간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12월에 중국에서 열렸던 KLPGA 2008년 시즌 개막전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초청 선수로 데뷔전을 치러 35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정식으로 시드권을 획득한 후 출전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4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소연은 12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무려 8타차 선수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을 목전에 둔 긴장감 탓인지 14번홀에서 보기, 15번홀 더블보기, 17번홀 보기 등 5개 홀에서 4타를 잃었지만 국가대표 동료였던 2위 최혜용과 벌여놓은 타수차가 워낙 컸다. 유소연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2위와의 타수차가 커 후반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보니 타수를 잃게 됐다”면서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과 노련함을 선보였다. 데뷔전 우승을 통해 프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유소연이 과연 올 시즌 KLPGA 무대의 절대강자 신지애의 독주를 저지하는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신지애는 공동 17위(4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신지애가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11위) 이후 무려 14개 대회 만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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