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살고야구에죽는다…프로스포츠의봄활짝!

입력 2008-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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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3만명만원관중“흥행홈런”상암구장4만4천구름관중“인기골인”
‘프로스포츠의 뜨거운 봄’이 활짝 열렸다. 4월의 두 번째 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4239명, 부산 사직구장에는 3만 관중이 모여들었다. 양대 프로스포츠, 축구와 야구 열기로 봄기운 완연한 4월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맞대결을 펼친 13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올 시즌 최다관중인 4만4239명의 팬들이 찾아 ‘전통의 라이벌’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양 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지켜봤다. 그라운드는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고, ‘K-리그 마력’에 빠져든 팬들은 게임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원정팀인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SUWON’이라고 적은 대형 카드 섹션으로 그라운드를 달궜고, 홈팀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경기 전 ‘절대★강자’라고 적힌 카드 섹션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수원은 두 골을 몰아친 ‘영건’ 신영록의 원맨쇼를 앞세워 2-0 승, 정규리그 3연승을 내달리며 4승1무(승점13)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일 컵대회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던 서울은 열성적인 응원을 아끼지 않은 홈 팬들 앞에서 또 다시 무릎을 꿇었지만 상암구장의 뜨거운 열기를 위안으로 삼았다. 서울이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열기로 들썩였다면 ‘구도’ 부산에서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만원사례를 연출하며 사직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전날에도 3만 스탠드를 가득 채웠던 부산 팬들은 13일에도 또 다시 만원 관중으로 ‘롯데 야구의 부활, 부산 야구의 봄’을 맘껏 즐겼다. 부산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4-3 역전승을 거두고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승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이너리그 출신 해외파’ 롯데 선발 송승준은 KIA의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과의 선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을 마크,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오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로이스터 매직’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롯데는 관중 뿐만 아니라 성적에서도 태풍의 눈으로 떠올라 ‘5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흥행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6게임을 치른 사직구장 만원 사례는 벌써 3번째.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5000명에 육박할 정도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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