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우젠컵3라운드]서울-인천‘골대의저주’를풀어라

입력 2008-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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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불운에번번이고개떨궈…수원“5연승고공행진이어가겠다”
‘더 이상 골대 징크스는 없다.’ 올 시즌 들어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삼성하우젠컵 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좀 더 다급한 쪽은 서울이다. 최근 수원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두 차례 모두 패하며 홈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경기마저 내줄 경우 선수단 사기 저하가 염려되는 상황. 귀네슈 감독은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성남에 지며 정규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인천 역시 서울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상승 분위기를 노린다. ○서울-인천, 골대 불운 날린다 서울은 골대가 밉다.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맞추는 바람에 잘 하고도 진 경기가 벌써 두 번. 공교롭게도 상대는 모두 수원이었다. 2일 수원과의 컵 대회 2라운드에서 서울은 전반 40분 김한윤의 헤딩 슈팅이 골대 상단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비롯해 전반 추가 시간 박주영이 마토와 곽희주를 따돌리고 날린 왼발 슈팅마저 골대를 맞췄다. 13일 수원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도 박주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튕겼고, 결국 서울은 두 경기 모두 0-2로 패했다. 인천 역시 마찬가지. 인천은 13일 성남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라돈치치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골대를 맞추며 0-2로 패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마저 경기 후 “인천이 운이 없었다”고 평했을 정도.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은 두 팀 모두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는 것. 서울은 강호 수원을 상대로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인천 역시 성남 문전 앞에서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수원-부산, 맥 빠진 리턴매치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다시 만났다. 무대는 수원의 자랑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 두 팀은 5일 부산에서 있었던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이미 맞붙어 수원이 2-0으로 이겼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졌지만 내용 면에서 훌륭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많은 이들이 리턴매치에 관심을 쏟았을 터.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다소 맥 빠진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범근 감독이 정규리그와 컵 대회 모두 베스트 멤버 가동을 예고하며, 최근 5연승의 고공 행진을 이어갈 태세인 반면 부산은 안정환을 포함한 주축 멤버 일부가 이번 원정에서 제외됐다. 굳이 컵 대회 원정까지 노장 선수를 데려가 체력적인 부담을 주고싶지 않다는 것이 황 감독의 의지다. ○울산-대구, 이번에는 어림없다 김정남 울산 감독과 변병주 대구 감독의 대결도 관심이다. 울산은 6일 대구 원정에서 1-3으로 대패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반면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3골을 터뜨리며 상승 분위기다. 하지만 노련한 김 감독이 같은 수에 두 번 당하지는 않을 태세. 최근 컨디션을 회복 중인 박병규가 나서면 유경렬-박병규-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철벽 스리백이 가동된다. 2005년 7월 3일 이후 울산이 홈에서 대구에 패한 적이 없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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