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나니비켜′로테이션주축은박지성

입력 2008-04-1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철저한 실력 위주의 선수 기용을 추구한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 네임밸류와 관계없이 모두 내쳤다. 베컴도, 반 니스텔루이도 그랬다. 그런 면에서 박지성(27)의 화려한 부활은 긍정적이다. 인정받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 공헌도가 대단히 높다. 특히 공격진의 꼭지점인 웨인 루니와의 궁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 막판,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는 퍼거슨의 전술에 박지성이 항상 포함돼 있는 것만 봐도 퍼거슨의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점입가경 순위 싸움,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에서 박지성은 출장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AS로마와 챔스 8강 1, 2라운드는 물론 최근 아스널전까지 중요한 경기는 모조리 뛰었다. 반면 포지션 경쟁자 라이언 긱스는 연이은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아스널전 후반 43분 교체 투입은 그의 현 상태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박지성은 이미 로테이션 시스템의 승자로 우뚝 섰다. 로마와 2차전을 앞두고 “맨유가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로테이션 정책을 활용하는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으나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시각이다. 반면 좋지 않을 때 나오는 ‘이적설’을 긱스도 피하지 못했다. ‘선데이 미러’ ‘피플’ 등은 13일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유의 전 멤버 로이 킨이 긱스에게 이적 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