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박지성뿐’…맨유상승세일등공신

입력 2008-04-17 07: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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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코리언 프리미어리거 4총사 중 유일하게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맏형′ 이영표(토트넘), ′스나이퍼′ 설기현(풀럼), ′라이언킹′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소속팀과 결별하거나 방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눈 밖에 난 이영표는 최근 6경기째 결장으로 ′친정팀′ PSV 에인트호 벤 복귀설이 농후해졌고, 설기현과 이동국 역시 2군에서 와신상담하고 있지만 1군 합류 가 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이 냉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팀의 보배로 거듭나며 국내외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 믿을 건 박지성 뿐이라는 소리다. 최근 박지성의 활약을 살펴보면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랜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난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리그 총 9경기(6선발3교체)에 출전해 7승(1무 1패)을 이끌어 내며 맨유의 선두 탈환과 수성에 공헌했다. 해외스포츠 통계사이트 ′스태트벙커닷컴′은 5일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박지성이 선발로 뛴 경기를 분석해 ′박지성 선발출전=맨유 필승(必勝)′이라는 승리의 방정식까지 만들어내 ′박지성시프트′를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특급활약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루이스 나니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라이언 긱스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같은 상승세대로라면 알렉스 퍼거슨은 오는 20일(한국시간) 리그 35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킬 것이 유력하다. 박지성은 맨유의 리그 2연패 달성의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에서 팀 승리 뿐만 아니라 우승 메달 자격(리그, 컵대회 포함 10경기 출전) 획득까지 1석 2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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