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휩쓸며 단독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한화는 우리 히어로즈에 3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17일 문학에서 열린 2008삼성PAVV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채병용의 호투와 최정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2-1, 1점차로 승리했다. 지난해 챔피언 SK는 난적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4연승과 문학 6연승을 동시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숫자도 ‘6’으로 늘렸다. 채병용은 5.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정대현은 8회 투아웃부터 1.1이닝 무실점으로 사흘 연속 세이브(시즌 4S)에 성공했다. 삼성 배영수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박진만은 개인통산 1200안타, 진갑용은 1200경기 출장을 이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3연패. 한화는 청주에서 우리에 짜릿한 5-4 재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0으로 앞서다 7회 2실점, 8회와 9회 1실점하며 3-4로 역전당했지만 9회 2사2,3루에서 이도형이 대타로 나서 2타점 끝내기 중전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3호 대타 끝내기 안타. 한화 덕 클락과 이범호는 각각 4회 솔로포와 6회 2점포를 쏘아올려 롯데 카림 가르시아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5개)로 나섰다. 우리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5할승률(8승8패)로 떨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KIA를 6-3으로 꺾고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LG는 2회 무사 1루서 조인성의 좌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상현의 희생플라이와 권용관의 좌중간 2루타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2로 쫓긴 7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4연패에서 탈출한 동시에 2006년 9월 12일부터 KIA전 4연승. 우규민은 1타자를 잡고 시즌 4세이브. KIA는 중심타자 김주형과 최희섭이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한편 사직의 두산-롯데전은 우천으로 이틀 연속 취소됐다. 잠실=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