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After]혼자장보는남자…이혼남오해받기도

입력 2008-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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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애씨는 신치용 감독을 처음에 ‘아저씨’라 불렀단다. ‘여보’란 호칭이 어색해 신혼처럼 ‘자기야’라고 부르는 부부. 전씨가 털어놓은 일화 한 가지.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선수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중과 국일정공에서 지도자를 지낸 전씨가 얼마전 농구계 한 지인과 만났다. 그는 신 감독과 전씨가 부부인 줄도 모르고 “신치용 배구 감독이 근처 사는 모양인데, 이혼했나보다”라고 했단다. 졸지에 이혼녀가 된 전씨가 물었다. “왜 그렇죠?” 이 지인은 “슈퍼마켓에서 신 감독이 혼자 장을 보더라고. 처량하던데?” 전씨가 크게 웃으며 자신과 신 감독의 관계를 털어놓자 머쓱해진 지인이 머리를 긁적였다고. 전씨는 “그 이후로 남편한테 혼자 장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했지만 그래도 신 감독은 오늘도 꿋꿋하게 장바구니를 들었다. 한마디를 남기며…. “혼자 시장가는 게 얼마나 좋은데. 사람사는 냄새도 맡고 좋잖아?”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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