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경기무실점행진끝…2이닝1실점

입력 2008-04-19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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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특급’ 박찬호(35.LA다저스)가 시즌 다섯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얻어 맞으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를 마감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지던 7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 3안타 볼넷 2개로 1점을 허용했다. 이미 애틀란타의 승리로 기울어진 경기였지만, 지난 3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박찬호에게 홈런 허용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애틀란타의 7회말 공격. 박찬호는 팀이 1-5로 크게 뒤지던 상황에서 선발 데릭 로-궈홍즈-스캇 프락터로 이어진 마운드를 구원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6년 4월 15일 5이닝 동안 4실점한 이후 2년 만에 애틀란타 타선을 상대한 박찬호는 첫 타자부터 고전했다. 치퍼 존스와의 대결에서 2구째 146km짜리의 한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우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허용한 것. 10일 애리조나전부터 이어오던 3경기 무실점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이어 마크 테셰이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후속 브라이언 매켄과 제프 프랑코를 각각 3루 땅볼과 2루수 뜬 공으로 처리한 뒤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마크 캇세이와 그레고르 블랑코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자초했다.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블레인 보이어와 승부에서 7구째 빠른 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대량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존스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테셰이라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고, 총 45개의 공을 뿌려 26개를 스트라이크에 꽂아 넣었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25로 상승했다. 한편 박찬호의 소속팀 다저스는 선발 데릭 로의 부진과 5안타 빈공 속에 1-6으로 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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