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후반교체출전…맨유,테베즈동점골로1-1무승부

입력 2008-04-19 19: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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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후반 교체출전하며 우승 메달 자격을 획득했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부상당한 웨인 루니 대신 교체투입돼 5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은 리그(컵대회 포함) 10경기에 나서 소속팀 맨유 우승시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선발출전이 유력했던 박지성은 이날 라이언 긱스에 밀려 벤치에서 출격명령을 기다렸다. 박지성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터라 출전이 어려울 것 보였지만, 뜻밖의 루니의 부상으로 교체투입됐다. 우승 메달 자격을 획득한 순간이었다. 박지성의 메달 자격 획득은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한 뒤 꾸준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출전기회를 부여 받아 소속팀 우승에 기여함을 의미하기에 더욱 값지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에게 ′능력을 발휘할 시간이 부족했다(No Time)′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한편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테베즈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2위 첼시와의 승점을 3점차로 벌리고 리그 2연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선취골은 블랙번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혼전 중 아크 정면으로 흐른 볼을 쇄도하던 로케 산타크루즈가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차 넣어 맨유의 골네트를 가른 것. 다급해진 맨유는 이후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몰아 부쳤지만, 블랙번 수문장 브래드 프리델의 눈부신 선방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쉽게 승부의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19분 아크 왼쪽에서 상대 머리 맞고 흐른 볼을 호날두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쉽게 동점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오히려 맨유는 후반 2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가 직전 수비수 웨스 브라운 대신 미드필더 존 오셔를 교체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한 맨유는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했다. 호날두가 찬 왼쪽 코너킥을 폴 스콜스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연결, 테베즈가 다시 백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테베즈의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탠 맨유는 오는 26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릴 리그 36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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