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음료“물로보지마”

입력 2008-04-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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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과함께빠져나간전해질보충…경기력도움
자동차를 장시간 운행하면 엔진이 가열되고 온도가 올라가듯이 인간도 격렬한 운동을 하면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빠른 신진대사가 진행되어 열이 나고 체온이 올라간다. 그리고 가열된 엔진을 식히기 위해 냉각수가 사용되는 것처럼 인체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땀을 흘리면 수분만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도 함께 빠져 나간다. 그리고 적어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물만 마시면 되지만, 부족해진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이를 섭취해야 한다. 즉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체온조절 및 탈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스포츠음료이고, 최근에는 전해질 흡수는 빠르게, 운동에 따른 피로는 적고 느리게, 그리고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능성 스포츠음료 개발에 몰두하는 추세이다. 스포츠과학 측면에서 스포츠음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수품으로 생각한 지 오래다. 스포츠음료에는 체내에서 대사 활동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이온(ion)과 당류가 인체 내에 있는 액체 성분(체액)과 같은 농도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체내흡수율이 빠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음료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고, 평상시에도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포츠음료를 마실 경우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 섭취하는 것이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땀으로 손실된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나트륨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고, 맛을 내기 위해 탄산음료보다 높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상큼한 맛을 내기 위해 인산염을 함유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섭취할 경우 인체에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물 대신 스포츠음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시 말해 격렬한 운동에 참가하는 스포츠선수들에게 스포츠 음료의 복용효과는 뛰어나지만, 이런 운동에 참가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김영수 KISS 책임연구원 김정훈 KISS 연구원 김광준 KISS 연구원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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