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달은기아‘하루걸러’팀쇄신

입력 2008-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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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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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변경이어리마2군행…“조급증,꼴찌부채질할라”
“4월도 안 지났는데 벌써부터 팀 쇄신이라….” KIA가 다급하기는 다급한 모양이다. 개막 이후 줄곧 부진을 면치 못하자 21일 ‘메이저리그 20승 투수’라는 훈장만 돋보이는 외국인투수 호세 리마를 비롯해 내야수 유용목, 외야수 강동우와 류재원 등 4명의 선수에게 전격적으로 2군행을 통보했다. 2군 총괄담당으로 있던 윤기두 부장을 운영팀장으로, 운영팀 소속의 장판기 차장을 1군 매니저로 이동시킨 프런트 보직변경 인사 이후 하루도 안 걸렸다. 부진이 지속될 경우 또 무슨 처방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하루 간격으로 KIA가 이처럼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조치를 연쇄적으로 취한 까닭은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팀 성적 때문이다. 지난해 팀 창단 이후 2번째로 꼴찌 수모를 당하면서 곧장 사령탑과 단장을 교체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리마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출신의 서재응까지 영입해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걸었지만 시즌 초반의 성적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마운드는 물론 ‘빅초이’ 최희섭이 버틴 타선마저 꿀 먹은 벙어리마냥 침묵중인데다 주전 포수 김상훈은 발목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 전방위로 위기신호가 깜빡거리고 있다. 4월이 채 가기도 전에 ‘리마 퇴출설’과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설’ 등 이런저런 설왕설래가 KIA의 위기상황을 대변한다. 유일하게 2할대 승률(0.263·5승14패)을 기록중인 KIA가 정상 궤도로 진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에는 광주에서 우리 히어로즈(22∼24일), 문학에서 SK(25∼27일)와 차례로 맞붙어야 하는데 모두들 버겁다. 조급증보다는 느긋하게 돌아가는 지혜도 절실한 KIA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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