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애효과?’지애와함께있으면왠지주눅경쟁자들기량못펴고‘와르르’

입력 2008-04-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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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계에서‘시카효과’란 말이 유행이다.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말을 하면 주변의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일순간에 상황이 정리가 된다는 뜻이다. KLPGA에서는 ‘지애효과’가 필드를 잠재운다. 마지막 날 신지애(20·하이마트·사진)와 함께 플레이하면 잘 치던 경쟁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주눅 들게 만드는 현상이 바로 ‘지애효과’다. PGA로 치면 ‘우즈효과’다. 20일 끝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도 ‘지애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2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리던 이일희는 중반까지 신지애의 추격에 맞서 선두를 지켰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지애효과’에 눌리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날까지 그렇게도 시원하게 드라이버를 날리고 퍼트도 공격적이던 이일희는 17번홀에서 아마추어도 성공할 수 있는 2m 버디퍼트를 놓치더니 50cm 파퍼트 마저 놓쳐 결국 다잡은 우승컵과 상금 6000만원을 신지애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18번홀에서도 3m 버디퍼트만 성공하면 연장전으로 돌입할 수 있었지만 홀 컵을 스치고 말았다. 2위 상금이 2700만원이었으니 이일희(20)는 결국 두 번의 퍼트 실수로 3300만원을 날린 셈이었다. 반면 신지애는 경쟁자들의 부진 속에 스스로 강해지고 있다. 이일희에 대해서도“다른 선수들 같으면 스스로 실수를 범하거나 무너졌을 상황”이라고 3라운드를 복기할 정도로 ‘지애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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