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SK? But…’선수들“튀는SK공공의적”

입력 2008-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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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재박 감독의 강경발언으로 불거진 ‘SK의 비신사적 수비’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그러나 SK와 맞붙는 팀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더 있다. 리드 상황에서 유독 도루가 많은 SK의 공격 패턴이다.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화의 모 선수는 “확실히 SK가 좀 튀긴 튄다. 점수차가 크고 6∼7회를 넘어가면 안 뛰는 게 맞다. 불문율이다”라며 “SK에는 벤치 지시 없이도 뛸 수 있는 ‘그린 라이트’가 많은가 보다”고 비꼬았다. 이 선수는 “이런(큰 폭의 리드 상황에서 도루하는) 경우 벤치에서 도루 사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고참들은 어느 정도까지는 사인을 거부할 수 있지만 신인급들은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기려는 욕심이 너무 앞서서 벤치에서 무리하게 사인을 내는 거다. 그런데 빈볼이 뻔한 상황인데 도루할 수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점수차가 클 때 ‘뛰느냐, 자제하느냐’를 가르는 기준에 대해서도 이 선수는 설명했다. “상대(지고 있는 팀) 1루수가 베이스에 붙어있으면 도루를 견제하겠다는 얘기니까 뛰어도 된다. 그러나 1루수가 뒤로 물러나 있으면 뛰어서는 안 된다. 상대가 ‘도루가 나와서는 안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는데 뛰었다간 빈볼이 날아들기 십상”이라고 귀띔했다. 어느 팀이든 새겨들어야 할 얘기다. 잠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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