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新사재혁金빛포부…“다음목표는세계신”

입력 2008-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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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용상365kg…세계2위해당
“힘쓰는 요령을 터득했다.” 한국남자역도 77 ㎏급은 2007년 초까지만 해도 김광훈(국국체육부대), 이정재(광주은행), 사재혁(강원도청·사진)의 3파전이었다. 김광훈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이정재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사재혁은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성인무대에서는 선배들에 밀렸다. 하지만 2007년에 이어 2008 코리아컵 왕중왕 역도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샛별에서 왕자가 됐다. 합계 365㎏(인상 162㎏+용상203㎏)은 2007년 국제역도연맹(IWF)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하는 기록. 베이징 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다. 하지만 사재혁은 “내가 가진 재능보다 과분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겸손했다. 달라진 점은 몸의 탄력을 이용할 줄 알게 된 것. “바벨을 들어올릴 때 발로 차주는 느낌을 알게 됐다”며 “몇 가지 포인트를 잡은 것이 급성장의 비결”이라고 털어놓았다. 엄청난 순발력을 자랑하는 사재혁은 서전트 점프가 1m 가까이 될 정도로 탄력이 좋다. 문제점은 하체에 비해 상체가 약한 것. 기록 욕심 때문에 과도한 훈련량을 소화하다보니 부상이 많았다. 특히 상체가 안 좋다. 2003년에는 어깨 수술, 2005년에는 손목수술을 받았다. 2007년에는 팔꿈치까지 다쳤다. 지금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욕심이 많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그 욕심 때문에 베이징에서 목표는 합계 380㎏(인상 170㎏+용상 210㎏). 세계신기록 377㎏(인상 173㎏+용상 210㎏)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그는 “어려운 기록이라 솔직히 장담은 못하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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