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김주성29득점맹활약…동부3년만에통합우승

입력 2008-04-25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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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을 꺾고 3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동부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46점을 합작한 ‘트윈타워’ 김주성(29득점·8리바운드)-오코사(17득점·11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0-74으로 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단 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동부는 7전 4선승제로 열린 챔피언결정전까지 4승 1패로 휩쓸며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 김주성은 총 67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만장 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챔프전 MVP 만장 일치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 양동근에 이어 두 번째. 반면 삼성은 부활한 ‘천재가드’ 이상민의 부진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고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날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예상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경기를 풀어줄 가드에 표명일을 내세웠고 포워드에 이광재-딕슨을, 센터에 ‘트윈타워’ 오코사-김주성을 출전시켰다. 동부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앞서가며 우승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오코사와 김주성의 높이를 이용한 득점이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극심한 슛 난조가 도움이 된 것. 1쿼터를 17점차로 벌린 동부는 2쿼터 오코사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삼성의 이규섭, 강혁에게 3점슛을 잇따라 허용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동부에는 김주성이란 대형스타가 있었다. 김주성은 삼성 토마스와의 골밑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고비마다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켜 오코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전반을 46-35, 11점차로 앞선 동부는 3쿼터 다시 슛감각이 살아난 이규섭과 토마스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며 6점차까지 쫓겼지만, 표명일의 3점슛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해결사 김주성의 골밑 연속 4득점 등으로 3쿼터를 72-62로 앞선 채 마쳤다. 운명의 4쿼터. 동부는 이상민이 벤치를 지키는 틈을 타 ‘식스맨’ 강대협을 내보내 외곽 승부를 걸었다. 믿음은 적중했다. 강대협은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삼성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덩달아 딕슨의 3점슛까지 폭발하며 동부는 우승을 예감했다. 결국 종료를 2분 남겨놓고 딕슨이 다시 한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부는 삼성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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