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불안한리그선두’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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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1-2패…남은두경기우승분수령
영국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결국 마지막까지 간다. 물러날 곳이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박지성(27)이 결장한 가운데 맨유는 26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7-2008 영국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종료직전 미하엘 발락에 헤딩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11분 웨인 루니가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종료 5분을 남기고, 마이클 캐릭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발락의 침착한 슈팅으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맨유(25승6무5패)는 첼시(24승9무3패)와 나란히 승점 81로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53을 마크, +37의 첼시에 앞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결국 남은 2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갈리는 상황. 더욱이 양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더블’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주전의 체력 안배를 위한 용병술을 시도한 게 패착이었다는 지적이다. 박지성과 폴 스콜스는 아예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테베스와 호나우두는 벤치 대기했다. 현지 언론들도 주력들의 결장이 실수였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현재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건 애슬레틱과 승부가 남아있고, 첼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볼턴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맨유 입장에선 웨스트햄이나 위건 모두 어렵다. 최근 맨유는 웨스트햄에 3연패를 당했다. 홈 경기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또 위건은 맨유서 현역으로 뛴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강등권에 몰려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한편, 이날 경기후 맨유 선수들이 정리 운동을 하는 도중, 이를 저지한 첼시 관계자와 에브라가 격한 언쟁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요가 벌어졌고 박지성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이 이들을 뜯어말리며 간신히 진정될 수 있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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