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효과,‘우리’가최고였다

입력 2008-04-2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연전에만3만 1천명입장…LG도경기당2만7천명몰려
‘롯데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구단은 어디일까. 페넌트레이스가 전체 504경기 중 일정의 19인 9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는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98경기의 누적관중은 95만1450명. 100만 관중에 4만8550명이 남았을 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기수보다 16늘어난 수치다. 이에는 무엇보다 홈 10경기 중 6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의 힘이 컸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88증가한 25만8442명을 기록, 총 관중에서 8개 구단 중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홈 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부산 갈매기’들이 넘쳐났고, 우리 히어로즈와 LG가 특히 ‘롯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표 참조> 히어로즈는 수원을 연고로 썼던 지난해 현대시절보다 무려(?) 102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도 롯데 덕분이다. 히어로즈는 12차례 목동 홈 경기에 5만6580명이 입장했는데 18일부터 20일까지 롯데와의 3연전에만 3만1247명이 입장했다. 20일에는 창단 후 첫 1만4000석 좌석이 모두 찼다. ‘부산 갈매기’ 힘이었고, 롯데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 평균 관중은 이에 훨씬 못 미쳤다. 지난해보다 관중이 16감소한 LG도 롯데 효과를 봐서 그나마 이 정도라고 볼 수 있다. 4일부터 6일까지 주말 3연전 롯데경기에서 입장한 잠실 총 관중수는 8만239명. 롯데전 3경기에 경기당 2만70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왔는데 LG의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이 1만3370명임을 떠올리면 LG도 히어로즈 못지 않게 롯데 효과를 누렸음을 쉽게 알 수 있다. 500만 관중 돌파를 위해서는 롯데의 힘 뿐만 아니라 두산, LG, KIA 등 전통적으로 관중 동원 능력이 있는 구단의 성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하는 게 현실. 더구나 두산, LG와 KIA가 나란히 6위와 7, 8위에 처져 시즌 초반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라 ‘롯데의 힘’은 더욱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