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기분이다,파스타쏠게”’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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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박찬호팀동료들에게한턱
LA 다저스 박찬호(사진)가 클럽하우스에 이탈리아 음식을 쐈다. 보통 메이저리그 구장에는 구단에서 선수들이 경기 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스낵을 준비한다. 그러나 2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 홈경기에는 박찬호가 음식을 준비했다.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를 선수들에게 제공한 것. 파스타를 먹은 선수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파스타는 국수보다 굵은 면 종류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박찬호가 다저스 선수들에게 파스타를 제공한 동기는 지인 한명이 베벌리힐스 센터와 다운타운에서 ‘파트스 지나’를 운영하고 있어 특별히 이날 기회를 만든 것이다. 박찬호는 “클럽하우스 음식은 큰 돈이 들지 않는다. 소스가 워낙 독특하고 맛있어 선수들에게 제공하게 됐고 좋은 반응이었다”고 했다. 사실 박찬호의 이런 음식 제공은 시즌 초반 예상보다 불펜투수로서 잘 적응을 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성적이 부진했다면 파스타 제공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제프 켄트를 제외하면 거의 최선참급이다. 거포부재로 시달리는 다저스는 이날도 콜로라도 로키스와 10회 연장전을 벌였다. 3연전을 치르는 동안 두번째 연장전이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제임스 로니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다저스가 3-2로 승리, 시즌 첫 3연승을 장식했다. 박찬호는 “오늘은 등판대기를 물어보길래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로키스전에서 선발 에스테판 로아이사를 제외하고 코리 웨이드-조너던 브락스톤-사이토 다카시-조 바이멀등 4명의 불펜투수를 가동시켜 박찬호 등판도 예상됐었다. 선발 로아이사는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지난 주 생애 첫 3이닝 세이브, 3이닝 구원승 등 1주일 동안 7이닝 3실점으로 쾌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주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는 다저스가 모두 승리했다. 초반 5경기에서는 패하는 경기에 투입됐지만 최근 3경기는 모두 이기는 상황이었다. 박찬호의 불펜 위상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2008시즌을 출발하며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4일만에 우여곡절 끝에 다저스에 복귀한 박찬호. 초반에는 다소 굴곡있는 피칭으로 엔트리조정 때 일말의 불안감을 느꼈지만 이제는 여유롭다. 피칭이 상승세다. 역시 다저스는 박찬호의 ‘마음의 고향’이다. 다저스타디움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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