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K리그15번째구단’

입력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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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시즌부터프로리그정식참여…“인천유나이티드흑자경영롤모델”
강원도민 구단이 올해로 출범 26돌을 맞이한 K리그의 15번째 회원으로 공식 출범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강원도는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와 도내 시·군 자치단체, 지역 기업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두루 참여하는 ‘강원도민 프로축구단(가칭 강원 FC)’이 창단된다고 발표했다. 강원 구단은 가입금 40억원(창단가입금 10억원, 축구발전기금 30억원-3년 분할)을 내고, 2009시즌부터 리그에 정식 참여할 예정이다. 걸출한 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해온 강원도는 국내 최초 프로팀 할렐루야와 현대 축구단이 연고로 했었고, 대우 로얄즈도 간혹 홈경기를 치른 바 있는 ‘축구의 고장’이다. 이로써 K리그 시민.도민구단은 대전 시티즌(1996년), 대구 FC(2002년), 인천 유나이티드(2003년), 경남 FC(2005년)에 이어 5개 구단으로 늘었다. 강원 구단은 첫 해 예산으로 창단 비용 132억원을 잡고 있고, 매 시즌 운영비로 75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이원 리조트와 연고 금고,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해 구단 운영비를 일정 부분씩 부담하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구단 사무국 소재지는 도청이 있는 춘천으로 하되 원주와 강릉을 오가는 순회 형식의 홈경기를 갖는다. 프로팀 출범 골격을 잡은 강원도는 준비 위원회 구성, 법인 설립, 도민주 공모, 스폰서 확보, 선수단 구성 등 단계별 창단 작업을 거쳐 올해 12월 창단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K리그 최초 흑자 경영과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인천 유나이티드를 롤 모델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최소 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게 강원 구단의 기본 방침”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 및 스폰서를 받고 도민주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안정된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싶다. 국내외를 막론해 좋은 감독을 모셔오고, 선수단 역시 최고로 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5년부터 신생팀 창단을 모색하던 강원도가 K리그에 전격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6번째 구단 창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만약 광주 시민구단이 당초 예정대로 팀을 구성하고, 군 팀 상무가 연고를 이전해 K리그에 남는다면 16개 구단 체제도 가능해진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금년 말까지 팀을 창단한다는 약속을 받고 광주에 상무를 배치했었다”며 “추후 이사회를 통해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맹 관계자도 “팀 증가 자체가 축구 발전의 청신호”라며 “안정된 리그 운영은 물론,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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