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유도선수′장성호,부상투혼끝에베이징행

입력 2008-05-08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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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의 한(恨)을 베이징에서 풀겠다.′ ′얼짱 유도스타′ 장성호(31.수원시청)가 부상투혼을 펼치며 2008 베이징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장성호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100kg급 최종 결승에서 김정훈(수원시청)을 상대로 재경기까지 갖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 선수에 발탁됐다. 이로써 장성호는 2000년(시드니)-2004년(아테네)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베이징 올림픽에서 풀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 부상투혼과 극적인 한판승 이날 장성호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 부상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붕대를 두르고 출전할 정도로 몸상태가 극도로 나빠져 있었다.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장성호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집념은 어느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1,2차 선발전까지 대표 점수 38점으로 2위 김정훈(25점)에 여유있게 앞서 있던 장성호는 재경기에서 김정훈을 허벅다리 후리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결승 첫 경기에서는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 종료 20초 전 장성호가 방심한 틈을 타 김정훈이 귀중한 유효를 따낸 것.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올림픽 금메달 사냥은 커녕 최종 점수에서 밀려 대표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게다가 장성호는 경기 중 계속해서 부상 부위를 만지며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장성호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채 재경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기인 허리 기술로 난적 김정훈을 한판으로 제압하고 환호했다. ● ′이원희 킬러′ 김재범의 막판 뒤집기와 최선호의 상승세 ′이원희 킬러′ 김재범(한국 마사회)이 81kg급 결승에서 송대남(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연장 후 심판 전원일치로 승리를 거두며 최종 대표 점수에서 역전에 성공, 베이징 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했다. 김재범은 그동안 -73kg급에서 ′1인자′로 군림했던 이원희를 매번 쓰러뜨리며 ′이원희 킬러′로 잘 알려진 선수. 지난해 11월부터 체급을 올려 81kg급에 도전하고 있는 김재범은 최근 열린 3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금빛 전망을 밝히고 있다. 남자 90kg급에서는 2007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최선호가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황희태(수원시청)를 꺾고 대표 선수에 선발됐다. 최선호는 패자결승서 올라온 황희태를 맞아 최종결승 첫 경기를 내줬지만, 재경기에서 접전을 펼치다 경기종료 2초전 황희태를 극적인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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