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챔피언십우승은‘마의17번홀’에서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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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 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데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72타, 7215야드)에서 벌어진다. 총상 금 9백만 달러, 우승 상금 1백70만 달러로 골프 대회 상금으로는 가장 많다. 이번 대회는 지난 주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23세의 앤서니 김을 비롯해 ‘영건’들의 득세가 주목된다. 골프에서 20대는 매우 젊은 층에 속한다. 더구나 골프는 경험이 중요한 스포츠다. 올시즌 초반 PGA 투어에서는 마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이멜먼(28), EDS 바이런 넬슨 대회을 차지한 애덤 스콧(27) 등 8명의 20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가장 최근이 지난 주 앤서니 김이었다. USA 투에이는 PGA 슬로건 ‘These guys are good’(멋진 선수들)을 빗대 ‘These 20-something are really good’(20대들은 정말 멋져)로 바꾸며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0대들의 활약이 주목된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애덤 스콧, 앤서니 김, 브랜트 스니데커(27), 션 오헤어(25), 세르히오 가르시아(28) 등을 우승 후보로 올려놓았다. 이젠 PGA 투어 베테랑이 된 필 미켈슨(37)도 “내가 지켜본 20대 선수들은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며 이들을 높이 평가했다. 미켈슨은 30세가 되기 전 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뒀다. 미켈슨은 전년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이기도 하다. 타이거 우즈는 무릎 수술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미켈슨의 챔피언십 수성과 함께 20대의 ‘영건’들이 정상을 밟을 수 있을지 여부다. 애덤 스콧은 23살 때였던 지난 2004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갤러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파3홀로도 유명하다. 스타디움코스의 시그내처 홀인 17번홀(137야드)이다. LA|문상열 통신원 ‘아일랜드 그린’으로 통하는 이 홀은 매 라운드 전 선수들의 플레이를 온라인을 통해 중계 방송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거리는 짧지만 그린이 정상적인 홀보다 작은데다 물로 둘러싸여 프로 선수들도 볼을 그린에 올려놓기가 힘들다. 바람 부는 코스에 따라 웨지부터 5번 아이언으로 때려야 될 정도로 아이언 샷의 편차가 심하다. 갤러리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홀 인근 1.2m 물속에는 해마다 12만개의 볼이 빠져 잠수부를 동원해 수거한다. 이 볼은 청소년들을 위한 훈련용 볼로 사용된다. 오랜만에 PGA 투어에 참가하는 최경주와 상승세에 있는 앤서니 김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17번홀과 함께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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