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풀어본박지성] 3곳리그서3번의축배우승을부르는사나이

입력 2008-05-1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영웅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11일 박지성은 위건 JJB 스타디움서 위건 애슬레틱을 2-0으로 꺾고 2007-2008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거침없는 질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박지성이다. 오랜 무릎 부상을 딛고 약 9개월만에 복귀한 그는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와 ‘영건’ 루이스 나니와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했다.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특유의 묵묵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아시아 대표 선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박지성의 이모저모를 숫자로 풀어봤다. <편집자 주> 1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득점과 어시스트 숫자다. 3월2일 풀럼 FC와 원정경기서 후반 44분 폴 스콜스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다. 이어 4월6일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 후반 18분 교체투입돼 10여분만에 루니의 2-2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2 풀타임 출전 횟수. 1월31일 포츠머스와 24라운드에 출전해 90분을 소화,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3월2일 풀럼전에도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어 3-0 승리를 주도했다. 3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일본 J리그 교토 퍼플 상가에 소속돼 2003년 1월 일왕배에서 우승했고, 네덜란드 시절에도 정규리그, 슈퍼컵, FA컵 등을 차지했다. 영국 무대 역시 칼링컵을 포함해 3번 우승했다. 5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대가로 받을 보너스는 약 5억원. 연봉 56억원을 받는 박지성은 우승시 연봉의 10가량을 보너스로 받는다는 옵션이 있어 5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긴다. 6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시도한 총 슈팅 횟수다. 그 중 3회가 유효 슈팅으로 인정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포함하면 슈팅 수는 12회, 유효 슈팅은 6회로 늘어나게 된다. 8 4월6일 미들즈브러전에서 첫 도움을 올리자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시즌 최고 평점 8을 부여했다. ‘위대한 조연’이란 찬사도 곁들였다. 12 부상으로 인한 뒤늦은 복귀에도 박지성은 리그 경기에 12번이나 출전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다소 부진했던 그는 4월부터 페이스를 되찾았다. 8차례 선발로 출전한 뒤 4번 교체투입됐다. 13 최근 세 시즌 동안 종가 무대를 누빈 박지성의 등번호다. 2005년 여름, 입단 당시 그는 익숙한 21번을 희망했지만 퍼거슨 감독의 권유에 따라 아마추어 시절 추억이 깃든 13번을 받고, 지금에 이르렀다. 26 유력한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의 출전 기록. 올 시즌 리그에 26차례 출전해 3골-6도움을 올렸다. 27 선발 출격은 곧 무패를 의미했다. 박지성이 올 시즌 선발로 나선 14경기에서 맨유는 13승1무를 거뒀고, 지난 시즌부터 합친다면 27경기 무패(25승2무)를 기록해 퍼거슨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31 경쟁자이자 맨유의 롤 모델인 라이언 긱스는 우승을 확정짓는 위건전 두 번째 골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3골-5도움을 기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