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수!”
전 NBA 스타 찰스 바클리(사진)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바클리는 라스베가스 윈 호텔에서 도박 빚 40만달러를 갚지 않아 중죄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카지노 측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바클리가 지난 해 10월 이곳에서 10만달러짜리 수표 4장을 발행한 뒤 이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갚지 않으면 부도수표발행 혐의가 인정돼 중죄로 처벌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바클리는 15일(현지시간) 앨라바마 주 버밍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도박을 20년 동안 해왔다. 여지껏 이런 일이 없었다.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다. 정신적으로 엉망이 된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조만간 수습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바클리는 현재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바클리의 도박중독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2006년 ESPN과의 인터뷰에서 1000만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본인이 직접 말했다. 당시 바클리는 “나에게 도박 문제가 있는 것을 안다. 그러나 도박중독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충분히 그돈을 충당할 수 있으니까”라며 도박의 폐해성을 일축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바클리는 농구에 베팅을 한 적은 없고, 오로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현역 선수가 농구에 베팅을 하면 영구추방 당한다.
NBA에서 16년 동안 활동하며 두차례나 드림팀 멤버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바클리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가입됐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은퇴 후에도 TNT 방송에서 거침없는 농구해설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00만달러를 날리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바클리가 40만달러 수표를 발행하고 갚지 않아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LA=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