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승자와패자…감독들도엇갈린운명

입력 2008-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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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그랜트 6개월만에 재계약 탈락     맨유 퍼거슨 3년간 감독직 연장할듯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두 사령탑의 행보가 경기 결과처럼 극명하게 엇갈렸다.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53) 감독은 재계약이 실패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67) 감독은 3년 정도 연장될 전망이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그랜트 감독이 첼시를 떠난다”며 계약 해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9월 조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6개월 만의 낙마다. 그랜트는 칼링컵, 정규리그, 그리고 챔스리그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첼시가 그랜트 후임을 물색 중인 가운데 거스 히딩크 감독과 FC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물러난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반면 올시즌 ‘더블’을 달성한 퍼거슨은 3년 안에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같은 날 퍼거슨 감독이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3년 후에 나는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은 “맨유 지휘봉을 놓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쨌건 당장은 그만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퍼거슨이 3년 이내에 그만두겠다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그는 “내 아내 케이시는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자격이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이 늘어간다. 케이시는 최근까지 은퇴를 말렸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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