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방배정…박지성-김동진‘슈퍼컵’동거

입력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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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작. 대표팀 선수들의 아름다운 동거가 시작된다. 31일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홈 경기를 시작으로 ‘지옥의 4연전’을 준비하고 있는 25명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28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 소집된다. 독특한 방 배정이 눈길을 끈다.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정례 미팅을 통해 27일 선수들의 방 배정을 마쳤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정지(요르단 , 투르크메니스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귀띔.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을 정복한 박지성(27·맨유)과 김동진(26·제니트)을 같은 방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8월29일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슈퍼컵을 놓고 한 판 승부를 치르기 때문에 더 관심을 모은다. 이로써 김동진은 유럽 진출 고참인 박지성으로부터 노하우를 접할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오랜 기간 타지에서 동고동락한 프리미어리거 동지 설기현(29·풀럼)과 이영표(31·토트넘)가 한 방을 쓰게 된 것도 이색적이다. 주장 김남일(31·고베)과 김두현(26·웨스트브롬)이 동거하는 것과 최고참 안정환(32·부산)이 선수 숫자가 홀수라는 이유로 독방을 쓰는 것도 재미있다. 조준헌 대표팀 주무는 “방 배정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선수들 각자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이렇게 방을 배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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