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볼없어도움직이며공간만들라”…유기적플레이강조

입력 2008-05-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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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어라.”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숙소인 메이필드 호텔에서 전술 미팅을 가졌다. 국민은행전(28일)에서 실점 장면과 요르단이 최근에 치른 3경기를 편집해 만든 영상을 보며 문제점 보완과 상대팀 전력 분석을 한 것. 특히 코칭스태프는 국민은행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자세히 지적하며 선수들에게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강조했다. 공격 때 측면에서 볼을 잡은 선수들이 볼을 끄는 경향은 물론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접근하면서 공간을 만들어주지 않아 고립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수비 때는 상대 선수들을 압박할 때 전체적으로 동시에 압박을 해야 하는데도 일부 선수들이 그냥 서 있어 프레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았고, 소집되자마자 연습경기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점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서 있는 시간이 길어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도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볼 위치에 따른 움직임과 패스 연결을 강조했다. 허 감독은 공격진을, 정해성 수석코치는 수비진을 각각 담당해 따로 훈련을 지휘했다. 허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볼 위치에 따른 위치 선정과 볼을 연결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켰다. 간혹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으면 허 감독이 훈련을 중단시키고 자세히 설명해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데 애썼다.수비에서는 상대 선수들이 압박을 가할 때 볼을 미들필드나 최전방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는 훈련을 했다. 특히 수비수끼리 볼을 돌릴 때 서로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받기 위해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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