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복귀’추신수,“안타보다맞힌것에만족”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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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다.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클리블랜드 추신수(26·사진)는 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3타수 무안타)이 끝난 뒤 전화 통화에서 “오랜만에 빅리그에 서니 첫타석 때는 약간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됐던 게 사실”이라면서 “두번째부터는 괜찮았다. (3회 2사 만루에서는) 초구 직구를 받아쳤는데 2루수 정면으로 가더라. 마지막 타석(8회 좌익수 플라이)때도 배트 중심에 맞았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빅리그 복귀 직전 트리플 A 마지막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를 치는 등 타격 페이스가 괜찮았던 그는 “어제 갑자기 빅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그동안 빅리그에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한 때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섰던 적도 있었다”고 털어 놓은 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방망이 중심에 때린 것에 만족한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토미존서저리를 받았던 왼쪽 팔꿈치에 대해서도 “오늘 경기서 전력으로 송구해야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타격처럼 완전히 100상태가 된 건 아니지만 수비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수술을 받는 등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추신수는 “재활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란 걸 미처 알지 못했다. 그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웠고 그래서 빅리그에 다시 서게 된 게 더 기쁘고 설렌다”면서 “이제부터 또 다시 시작일 뿐이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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