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마수걸이포“20개월만이야”

입력 2008-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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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재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백차승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승률 5할 이하로 처져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보스턴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96승6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는 162경기도 모자라 한 경기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와일드카드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빼앗긴 바 있다. 그랬던 두 팀이 1년 사이에 완전히 망가졌다. 샌디에이고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절망적이다. 원래 타격이 강한 클리블랜드는 공격력 부진이 한 원인이지만 역시 불펜이 무너지면서 경쟁력에서 처지고 있다. 불펜의 중요성을 두 팀이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기록으로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의 방어율은 4.05였다. 올해는 3일 현재 3.75다. 그런데 성적은 오르지 않고 뒷걸음질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타율이 지난해 0.268에서 올해 0.233으로 떨어진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불펜의 힘에서 성적이 좌우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선발은 4.19, 불펜은 3.75 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선발이 3.38, 불펜이 4.33이다. 특히 세이브가 고작 10개로 리그 13위다. 선발 클리프 리가 8승을 거두고 1.88의 방어율로 마운드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지만 마무리 조 보로스키의 초반 부상자명단 등재, 셋업맨 라파엘 베탄코트(5.40)의 부진이 성적 추락을 막지 못했던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방어율 3점대(3.70)를 기록한 팀이다. 하지만 1년도 안돼 마운드가 붕괴됐다. 4.19다. 더구나 철벽을 자랑했던 불펜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선발이 불펜보다 다소 처졌다. 59승49패에 방어율 4.11을 마크했다. 그러나 불펜은 30승25패45세이브 3.06으로 막강했다. 올해 선발은 16승20패 4.08, 불펜은 7승14패11세이브 방어율 4.19다. 투수 출신 버드 블랙 감독의 고민이다. 마운드를 구성할 때 우선 순위는 당연히 선발이다. 그러나 불펜이 취약하면 승리를 지킬 수가 없다. 시즌 전 불펜이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디트로이트 역시 와일드카드 조차 힘든 지경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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