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인 페페는 올 시즌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걸출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이지만, 정작 대표팀에서는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유로2008을 앞두고 페페에게 대표팀의 기회를 보장하는 귀화를 설득해 수비력을 강화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19분 고메즈의 헤딩슛이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추가골에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고메스 대신 미드필더 나니를 투입하며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전술을 폈고, 그 결과 후반 31분 시망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라울 메이렐레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서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니하트-툰카이 산리-엠레 등 화려한 공격진으로 무장했던 터키는 90분 내내 퍼붓는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에 밀려 조 최하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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