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기적의8강진출…체코에3-2역전승

입력 2008-06-16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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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강호 체코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터키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유로 2008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터키는 조별예선 성적 2승 1패 승점 6을 기록,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8강 고지를 밟았다. 터키는 21일 B조 1위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믿기 힘든 기적이 펼쳐졌다. 니하트 카베치, 센투르크, 툰자이 산리가 공격 전방에 배치된 터키는 전반 33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체코가 자랑하는 장신공격수 얀 콜레르에게 헤딩골을 내준 것. 개인기량에서 밀린 터키는 후반 17분 체코의 플라실에게 추가골을 내줘 8강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투르크전사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체코는 후반 30분 하밋 알틴톱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아르다 투란이 차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2. 불씨를 살린 터키는 후반 42분 체코의 골키퍼 체흐가 공중에서 놓친 볼을 니하트가 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터키는 후반 44분 이날 경기의 주인공 니하트가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다시 한번 체코의 골네트를 갈라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일궈냈다. 불과 15분 동안 3골을 몰아 넣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것. 체코는 터키의 골키퍼 볼칸이 퇴장 당한 것을 이용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터키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A조 예선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경기에서는 8강 진출이 좌절된 스위스가 2-0 승리를 거두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스위스는 하칸 야칸이 2골을 성공시켜 호날두, 데쿠 등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은 포르투갈을 제압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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