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vs롯데’,‘SKvs두산’신라이벌빅뱅

입력 2008-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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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롯데, SK와 두산은 프로야구의 신(新) 라이벌이다. 이들 팀이 각을 세우게 된 배경은 감독간 코드 불일치가 작용했겠지만 야구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이유도 숨어있는 듯하다. 원래 성격이 비슷한 사람끼리 틀어지면 더 앙숙이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화 김인식 감독과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선 굵은 ‘정석야구’를 선호한다. 선발 로테이션이나 주전 라인업을 고정시키고, 작전이나 전술보다는 팀 케미스트리 유지에 주력한다. 온화하고 담대한 김 감독에 비해 로이스터는 다혈질인데다 투지를 요구하는 성향이지만 메이저리그 야구에 가장 근접한 철학을 공유한다. 반면 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은 스피드와 허슬 플레이, 불펜을 상대적으로 강조한다. 선수의 자율보다는 감독이 선수를 지배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게임 전체를 관할한다. 1, 2위 그리고 3, 4위의 정면충돌인 만큼 이기면 1승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에 각 팀들은 베스트 선발을 줄줄이 대기시켜놓고 있다. 잠실에서 SK는 17일 선발 김광현을 필두로 케니 레이-송은범, 두산은 저스틴 레이어에 이어 이혜천-금민철-진야곱 등 좌완의 게릴라 출몰이 예상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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