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무릎이상無…올림픽팀차출은없었던일로

입력 2008-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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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 박지성(27·맨유)이 한숨을 돌렸다.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이 부어올라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영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은 “15일 명지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16일 무릎 전문의들과 검토한 결과 무릎에 염증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뛰지 않고 휴식을 취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출전 여부는 감독이 판단할 문제지만 의학적으로는 22일 열릴 북한과의 경기를 뛰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17일 낮 12시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재소집하는 대표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해 경기를 준비한다. 이번 북한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박지성이 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남북이 동시에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남북 화합의 무대가 될 수 있어 박지성이 이벤트성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7월부터 시작되는 소속팀 맨유의 시즌 준비에도 이상 없이 합류할 전망이다.올림픽 대표팀 박성화 감독이 16일 오후 박지성을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시즌 준비에만 몰입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오른쪽 무릎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에 따라 시즌 준비와 주전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7일 열린 요르단전을 앞두고, 박지성을 만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박지성은 당시 출전 의지를 밝혔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무릎에 이상을 느끼는 박지성을 무리시키지 않고,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박지성의 대안으로 K리그에서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 중 적임자를 찾을 계획이다. 당초 염기훈(울산)이 유력했지만 피로 골절로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 다른 대상자를 물색 중이다. 나머지 2장의 와일드카드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활용한다. 김동진(제니트), 김치우(전남)가 왼쪽 풀백 후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정우(성남)가 유력하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7월 7일 소집 훈련을 시작해 3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8월 3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7월 16일 과테말라 A대표팀, 27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대표팀, 31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국내에서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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