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亞챔프”…김학범의야망

입력 2008-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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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꼭 아시아 정상에 서야죠.”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사진)은 벌써부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리모스컵 2008 한일 클럽 프리시즌 매치’를 앞둔 17일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친선 대회이지만 다음에는 진짜 타이틀을 획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남은 K리그 통산 7회 우승했지만 아시아클럽선수권은 단 한차례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챔스리그로 확대 개편된 이후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아시아 정상을 위해서는 먼저 K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이번 원정도 후반 레이스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성남은 6승4무1패로 수원 삼성에 이어 2위다. 한편으로 4년 2개월 만의 성남과 요코하마의 대결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 성남은 2004년 챔스 조별리그에서 요코하마를 적지에서 2-1로 꺾고, 홈에서 0-1로 졌다. 성남은 골 득실에 앞서 8강에 올랐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올해 K리그 팀은 J리그 팀과 네 차례 대결서 아직 승리가 없다. 전남 드래곤즈가 챔스리그에서 감바 오사카에 1무1패를 거뒀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감바에게, FC서울은 FC도쿄와 1-1로 비겼다.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는 “양 팀이 서로 잘 알지만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자신하는 한편, K리그에서 어떻게 1위를 탈환하겠느냐는 물음에 “이기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물론 나름의 대비책은 이미 세워뒀다. 김 감독은 “공격은 어느 정도 진용을 갖췄으니 후반기에는 디펜스 안정에 초점을 두겠다”며 “뻬드롱을 대신할 브라질 용병을 물색하고 있다. 곧 좋은 선수가 합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요코하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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