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내년에도성남지휘봉…“공부하는지도자인정”

입력 2008-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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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성남 일화 김학범(사진) 감독이 1년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리모스컵 2008 한일 클럽 프리시즌 매치’를 앞두고 유태목 성남 부단장은 “김 감독의 그간 공로와 노력을 구단에서도 인정해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 통합우승을 이끈 뒤 올해까지 계약을 연장한 김 감독은 지난해 우승하지 못한 탓에 ‘경질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은 김 감독과의 계약기간을 지켰고, 사기 진작을 위해 차량을 최신형으로 교체해주기도 했다. 연봉도 꽤 많이 올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단장은 “사무국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차경복 감독과 함께 하는 동안 가져온 각종 우승컵이 10개가 넘는다. 또한 ‘공부하는 지도자’의 표상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무엇보다 구단에서 나를 인정해준다는 게 기쁘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 임기 동안 제대로 된 명문팀을 만들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1998년 9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성남 수석코치를 맡은 뒤 2005년 1월부터 사령탑에 올라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2005년 K리그 후기 우승을 일군 뒤 2006년에는 전기 우승과 함께 통합우승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성남은 요코하마와 대결에서 후반 15분 로페즈, 23분 신고 효도에 내리 실점한 뒤 28분 김동현이 만회골을 넣어 1-2로 패했다. 성남과 요코하마의 친선전에는 3000여명이 넘는 성남 팬들이 몰려 성남의 홈경기를 방불케 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J리그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 때도 수천명의 성남 팬들이 운집해 ‘노란 물결’을 이뤘었다. 일본 축구영웅 이하라 마사미가 닛산스타디움을 찾아 성남-요코하마전을 관전했다. 그는 양국 올림픽팀과 관련한 모든 질문에 “홍명보 코치와는 자주 얘기하는 사이지만 내 입장에서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요코하마(일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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