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파문’SK윤길현결국2군행

입력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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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위협구와 욕설 파문을 일으킨 투수 윤길현을 결국 2군 조치시켰다. SK 프런트 관계자는 18일 “김성근 감독과의 협의를 거쳐 윤길현의 2군행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SK는 이 사태를 안건으로 신영철 사장 주재의 고위급 회의를 2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특히 최고위층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향후 대책과 수습안 마련을 고심했다는 전언이다. 좌시할 경우 SK가 쌓아온 그룹 이미지와 기업 가치마저 변질될 위험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회의 직후 SK 구단은 ‘윤길현 선수 관련 SK의 입장’이란 제하의 보도자료를 전격 발표했다. 여기서 SK는 ‘윤길현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그럼에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기에) 조금 더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라는 의미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SK 관계자는 “자체 징계라고 봐도 된다”라고 했다. 아울러 SK는 ‘치열한 승부의 현장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매너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깨끗한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비시즌 기간 야구장에서 선수로서 지켜야 할 예절 및 에티켓에 대한 별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식 입장을 긴급 발표한 뒤 SK의 관계자는 “사과는 야구계와 팬 전체를 향한 것이다. 공식 사과와 선수 징계를 포함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이상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가? 있다면 가르쳐달라”라며 일방적 ‘SK 때리기’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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