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꼴찌가챔프로…‘보스턴NBA드라마’

입력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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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인 17차례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TD뱅크노스가든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 6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공수 양면에서 압도하며 131-92로 대승, 1986년 이후 22년만에 보스턴 가든에 우승 배너를 추가했다. 시리즈 1차전에서 무릎 부상 투혼으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캡틴 폴 피어스(사진)는 NBA 경력 10년만에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피어스는 시리즈 평균 21.8점, 6.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쿼터에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슛이 3개나 폭발하면서 시리즈가 7차전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코비의 슛을 막으면서 1쿼터를 24-20으로 리드한 뒤 2쿼터부터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2쿼터를 34-15 일방적으로 리드했고, 전반전을 58-35로 크게 앞서며 레이커스의 추격의지를 끊어놓았다. 3쿼터 종반부터는 보스턴 우승의 축하쇼나 다름없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앨런은 3점슛을 3개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 최다 26득점을 기록했다. 우승 후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케빈 가넷도 26득점-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보스턴은 6차전에서 리바운드 48-29, 공격리바운드에서 14-2로 앞서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6차전의 수훈갑은 2년생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로 21득점-8어시스트-6스틸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MVP 코비는 1쿼터에 11득점을 올렸을 뿐 2쿼터 이후 11득점을 추가해 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가는데 실패했다. 더구나 레이커스는 19개의 턴오버로 자멸에 가까웠다. 보스턴은 전년도 22승으로 동부콘퍼런스 꼴찌에서 1년만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의 NBA 최다인 통산 10차례 우승도 저지했다. 보스턴의 통산 17차례 우승은 북미스포츠 사상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26회, NHL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의 24회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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