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유망주대신해결사택한이유

입력 2008-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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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07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CC 사바시아를 7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했다. 클리블랜드는 사비시아를 밀워키에 주고 중견수 매트 라포타 등 세명과 한명의 선수를 추후에 받기로 했다. 전년도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96승66패) 팀에서 반년도 안돼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클리블랜드로서는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사비시아를 붙잡을 수 없는 터라 젊은 유망주를 확보하는 고육지책의 트레이드다. 밀워키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비시아의 영입으로 벤 시츠와 원투펀치를 이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게 됐다. 밀워키는 지난해 이맘 때도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운드의 부진으로 시카고 컵스에 1위 자리를 빼앗겻다. 밀워키는 1982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지난 25년 동안 가을축제에 초대받은 적이 없다. 이번 사비시아의 트레이드는 일종의 ‘임대선수’ 트레이드다. 밀워키는 잔여 정규시즌 75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 사비시아를 팀의 에이스로 활용할 뿐이다. 밀워키도 스포츠 시장이 작아 사바시아의 거액 요구를 받아들 일 수 없는 형편이다. 사바시아 트레이드는 좌완 랜디 존슨의 트레이드와 매우 흡사하다. 98년 7월31일 시애틀 매리너스는 48승60패로 지구 꼴찌였다. 존슨은 시즌 후 FA가 되는 상황.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휴스턴은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전년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던 휴스턴은 유망주를 희생하고 존슨을 영입했다. 시애틀은 존슨을 주는 대신 프레디 가르시아, 존 할라마(이상 투수), 유격수 카를로스 기옌을 받았다. 존슨은 휴스턴에 가세해 10승1패를 거뒀다. 하지만 PO에서 존슨은 득점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2패를 당하고 휴스턴에서의 임대선수를 마감했다. 존슨은 시즌 후 FA가 돼 애리조나로 떠났고, 시애틀은 가르시아, 할라마, 기옌의 활약에 힘입어 2000년 와일드카드로 PO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현지 7월31일이다. 최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소문만 무성했지 이번과 같은 슈퍼스타가 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는 랜디 존슨 이후 처음이다. 7월31일이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라 하여 이후에 트레이드가 막히는 것은 아니다. 현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구단 의도대로 할 수 있는 트레이드다. 8월31일 트레이드 마감은 ‘웨이버 데드라인’이다. 7월 31일 이후에는 트레이드를 하고 싶으면 웨이버 공시를 통해야 한다. 이 때까지 트레이드된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 뛸 자격을 갖는다. 그러나 8월31일 이후 트레이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가 없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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