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한국야구올림픽메달딴다”75%

입력 2008-07-10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미·일·쿠바4강권조직력강점입상낙관
“색깔이 문제지 메달은 가능하다.” 2008베이징올림픽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은 야구 종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스포츠동아>가 국내 8개구단 감독, 선수, 단장 1명씩 총 24명에게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4강을 넘어 메달을 따낼 것으로 내다봤고, 결승진출도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설문 75% “메달은 충분” 설문 대상자 24명 중 4분의 3인 18명이 한국이 3위 이내에 들어 메달을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답변을 유보한 사람은 총 6명. 올림픽호 지휘봉을 쥔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일단 4강에 들어야 메달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초점을 1라운드 통과에 둘 생각이다. 첫 경기인 미국전부터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면서 각오만 밝혔고, 삼성 선동열 감독과 KIA 조범현 감독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말을 아꼈다. 우리 이광환 감독은 “전력은 메달 가능권에 있다고 보지만 단기전은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몰라 속단하기 어렵다. 각 팀마다 에이스 투수가 있는데 어느 팀에 걸릴지도 모른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KIA 장성호는 “쉽지 않겠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고, LG 김연중 단장은 “최종 멤버가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겠지만 4강까지는 가지 않겠나. 그 이후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미국 쿠바 4강권, 대만은 복병 거의 모두 한국 일본 미국 쿠바를 4강권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대만을 복병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 두산 홍성흔은 “미국과 일본은 아무래도 최상 전력을 꾸리기 힘들 테니 최정예 멤버가 출전하는 우리에게도 승산은 있다”고 말했고, 롯데 정수근은 “우리나라 실력이 많이 늘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심판 장난만 아니었으면 결승까지 갈 수 있었다”면서 “미국은 조직력이 약하고, 쿠바 전력도 예전처럼 막강하지 않다”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한화 김민재는 “중국만 빼고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면서도 “일단 4강만 간다면 결승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 박노준 단장은 “메달은 따낼 것으로 본다. 다만 색깔이 문제일 뿐이다”고 밝혔다. SK 케니 레이번은 “일본과 한국의 격차는 크지 않지만 한국과 대만은 크다”고 말했고, 삼성의 웨스 오버뮬러는 “한국은 팀당 1, 2명의 정예멤버를 모으면 메이저리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한국의 메달 가능성을 80%로 보면서 “일단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안 나오고, 일본 쿠바 정도가 금메달 후보인데 게임은 해봐야 안다”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한국의 최대강점은 조직력으로 꼽았다. ○로이스터 “한국 대표팀은 깜짝 놀랄 수준”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야구를 본 걸 얘기하면 타자들도 뛰어나지만 특히 투수들이 뛰어나 상대팀이 점수 빼내기 힘들 것이다. 끝까지(결승) 갈 수 있다고 본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 대표팀이 잘 하는 모습 보면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인 그는 “최근 미국 대표팀이 발표됐는데 내가 아는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물론 트리플A와 더블A에서 좋은 선수들을 뽑았겠지만 내가 모를 정도면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렇다고 미국이 약하다고 볼 수 없지만 이길 찬스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