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힐 골프장 연못이 페어웨이 나눠
태국 라용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루스 힐 골프장은 거대한 2개의 파6홀을 보유하고 있다. 4번(파6)홀은 총 길이가 878야드다. 거대한 연못이 페어웨이를 둘로 나누어 놓았다. 위험하지만 파 세이브를 지켜내기 위해선 과감한 티샷으로 나무숲과 연못을 넘기는 모험이 필요하다.
이 홀에서 플레이한 미국의 노장 게리 노키스트는 “그린에 도착하기 위해선 드라이버, 4번 아이언, 3번 우드, 그리고 웨지가 모두 필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13번홀도 난공불락이다. 861야드에 달하는 파6홀로 장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홀 전체를 거대한 호수가 둘러싸고 있어 위험한 요소가 많지만 무조건 멀리 쳐야한다. 그린에 올라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2단으로 형성되어 있어 정교함을 요구한다.
○영국 크론돈파크 골프장 860야드
영국 에섹스에 위치한 크론돈파크 골프장의 18번홀도 골퍼들의 장타 욕구를 솟구치게 만든다. 860야드의 파6홀로 영국에서 가장 길다.
롱 드라이브 챔피언 출신의 폴 베링턴은 “몇 년 전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했는데 30야드 정도 짧게 치는 바람에 아쉽게 실패했다. 긴 코스에서는 무엇보다 티샷이 중요하다”고 공략 비법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미국 버지니아의 메도우팜스 골프장 12번홀(파6, 841야드) ▲미국 플로리다의 스프링 레이크 골프장 6번홀(파6, 800야드) ▲캐나다 앨버타의 너서리 골프장 11번홀(파6,782야드) ▲미국 아이다호의 링크스 9번홀(파6,777야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팜스테드의 18번홀(파6, 767야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블랙마운틴 17번홀(파6,747야드) 등도 골퍼들을 주눅 들게 만드는 롱기스트 홀로 손꼽힌다.
○군산CC 레이디 티서도 파세이브 힘들어
국내에도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롱기스트 홀이 있다. 군산CC 정읍코스 3번홀의 길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1004m이다. 게다가 이 홀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항상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느껴지는 체감 거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파7로 조성됐지만 레이디 티에서도 853m에 달해 파 세이브가 쉽지 않다.
골프장들이 이런 ‘괴물’ 코스를 만든 이유는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용감무쌍한 골퍼들은 주눅 들지 않고 이 마저도 정복하길 원한다. 장타를 즐기는 골퍼에게 롱기스트 홀은 ‘도전’이라는 강렬한 욕구를 솟구치게 만든다.
기막힌 기록들
○1가장 긴 홀인원=미국인 마이크 크린은 덴버의 그린밸리 란치 골프장에 있는 517야드 파5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가장 긴 홀인원이다.
○2롱기스트 비거리=장타자 양크 잭 햄이 콜로라도 하이랜드 란치 코스에서 458야드를 날려 보냈다. 이는 티샷으로 볼이 떨어진 지점까지만 측정한 거리이다.
○3롱기스트 알바트로스=시카고의 게빈 머레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괌 블루 골프클럽의 647야드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는 기적 같은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4720야드 최고 비거리=브릿 폴 슬래이터는 런던의 공항 활주로에서 열린 롱기스트 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720야드를 보내 방음벽을 맞힐 뻔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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