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주찬역전타…뒷심센거인웃다

입력 2008-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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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위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박빙의 4위 다툼을 지속했다. 삼성은 선두 SK를 꺾고 4연승, 41일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고 롯데도 2위 두산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역시 승률 5할 고지를 되찾았다. 삼성과 롯데는 공동 4위가 됐다. 6위 KIA는 꼴찌 LG를 잡고 삼성, 롯데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LG는 최근 4연패 및 원정 9연패. 히어로즈에 역전승한 3위 한화는 6연패에 빠진 2위 두산을 1게임 차로 압박했다. ○롯데 4 - 3 두산(잠실) 두산은 4회 홍성흔의 선제 3점포로 리드를 잡은 뒤 ‘필승 불펜’ 이재우와 임태훈을 앞세워 8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웠다. 하지만 롯데가 극적인 뒷심을 발휘했다. 9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투수 정재훈의 폭투와 가르시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뽑은 롯데는 바뀐 투수 레이어의 1루 송구 실책에 이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어진 10회초. 이승화-이인구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주찬이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롯데 강영식은 마지막 1.1이닝을 무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한화 10-6 히어로즈(목동) 히어로즈는 1회말 4점을 뽑아 4-1로 역전할 때만 해도 기세가 좋았다. 3회말에는 브룸바가 40일만에 모처럼 홈런포(13호)를 가동하자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4-2로 쫓긴 5회말 전준호가 382일만에 홈런을 터뜨렸을 때는 승기를 틀어쥐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무서웠다. 6회 2사 후에만 6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송광민 이범호 김태균 김태완이 2타점씩을 합작,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경기를 치른 날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2위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통산 1400승도 달성했다. ○SK 3-6 삼성(대구) 대구구장에 여름이 오자 삼성이 홈 6연승으로 포효하고 있다. 삼성은 1위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맞아 0-1로 뒤진 3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엔 최형우의 역전홈런(시즌 15호)이 터졌다. 삼성은 8회에도 집중타로 4점을 보탰다. 삼성 배영수는 5.1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6패)을 거뒀다. 3이닝 2실점의 김광현은 4패(11승)를 당했고 SK는 4연승을 마감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2사 1루서 등판해 26세이브에 성공, 구원 단독 1위가 됐다. 한편 8회 삼성 공격 도중 유격수 나주환의 주루방해를 놓고 SK 김성근 감독이 항의해 약 10분간 경기가 지연됐다. ○LG 0-5 KIA(광주)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KIA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4강 진입에 목이 마른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남달랐고 꼴찌 LG는 이에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KIA 선발 데이비스는 8이닝 무실점으로 한국무대 진출 후 최장이닝을 던지며 2승째(1패)를 따냈다. 2회 김주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4회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5회 이재주의 좌월2점홈런 등으로 착실히 점수를 뽑아나갔다. LG는 단 2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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