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코치생각대로하면되고~”

입력 2008-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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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가 달리라면 달리고….’ ‘자메이카의 번개’ 우사인 볼트(사진)는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이지만 두뇌 회전은 다리 속도를 못 따라가는 듯하다. 볼트는 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200m 외에 100m까지 참가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대답, 기자단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바로 직전에 볼트의 코치인 글렌 밀스가 “볼트는 100m와 200m에 모두 출장한다”라고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기자들이 ‘누구 말이 맞냐’라고 추궁하자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볼트는 “아까는 80% 가능성이었는데 지금은 100%”라고 황급히 말을 바꿨다. 곧이어 볼트는 “밀스 코치는 나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다. 서로 견해가 안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 ‘코치 선생님’의 심기를 살폈다. 여기서도 모자랐는지 볼트는 “8월 15일 100m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레게 음악을 듣지 않겠다. 코치가 집중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는 ‘볼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지만 밀스 코치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느려 터졌다’라고 비아냥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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