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의전설’크리스텐역사속으로…男단식8강탈락후은퇴선언

입력 2008-08-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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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 이상을 배드민턴과 함께 하며 무수히 많은 업적을 이뤘다. 만족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덴마크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 페테르 가데 크리스텐(31)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크리스텐은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린단에 패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1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했던 올림픽 무대였다. 그 동안 올림픽에서 나온 19개 금메달 중 18개를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가 독식할 정도로 배드민턴은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 와중에도 크리스텐은 3년 이상 남자단식 세계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할 정도로 인연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이 그에게 마지막 기회인 셈이었지만 결국 자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현 세계랭킹 1위 린단이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크리스텐은 “린단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고 패배를 인정한 뒤 “배드민턴 인생에 후회는 없다. 앞으로 나보다 더 재능 있는 후배들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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