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선수10명?실망스런수치”…실제로는1000명정도

입력 2008-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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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동성애자 선수는 10명? 로이터 통신은 18일 아웃스포츠닷컴의 웹사이트 조사를 인용해 1만500명의 올림픽 참가 선수 가운데 10명이 성정체성을 밝힌 동성애자라고 보도했다. 아웃스포츠닷컴은 10명 중 9명은 펜싱이나 사이클을 하는 레즈비언 선수들이고, 나머지 한 명은 호주의 다이빙 선수인 ‘매튜 미챔’이라고 전했다. 테니스 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아멜리 모레스모’ 같은 선수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먼저 노력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실제로 동성애자는 1000명 정도라는 주장이다. 게이 선수들은 커밍아웃 후에 “팬들이나 팀 동료들이 인정해주지 않고 충격을 주게 될까봐” 말하지 못한다. 아웃스포츠닷컴은 “언론의 부당한 관심이 경기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도 “게이 선수들을 홍보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챔은 “단지 성공한 다이빙 선수로 알아주길 바랐다. 성정체성이 우선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웃스포츠닷컴은 “많은 올림픽 선수들이 서른 이하이고 엘리트 경마 기수나 레슬링 선수가 아니라도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라며 시간이 필요한 나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림픽 선수가 되려면 많은 시간 공을 들여야 하고 많은 것을 참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게이 스포츠 선수로 보이는 게 도리어 성공에 방해 된다”고 결론지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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