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말레이시아에서는 TV채널을 함부로 돌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깨달았다.
말레이시아 펭켈란 거리의 한 식당에서는 54살의 프랑스인이 두 명의 말레이시아인에게 봉변을 당했고, 호텔에서는 25살의 스웨덴인이 한 남자에게 두들겨 맞았다.
이번 외국인 폭행 사건은 말레이시아 리총웨이와 중국의 린단이 맞붙은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렸던 17일 말레이시아 펭켈란 거리의 한 식당과 잘란 마칼리스터 지역의 한 호텔에서 외국인들이 말레이시아인들이 시청중인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면서 발생했다.
동북 지방 경찰청장 보조 감독관인 압둘 하마드는 “외국인들은 주먹과 병으로 폭행당했는데 프랑스인은 지속된 폭행으로 머리에 상해를 입었고, 스웨덴인은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배드민턴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 중 하나로 결코 그들이 생중계를 시청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