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상식을넘어선남북한전티켓가격

입력 2008-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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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위안. 한국돈으로 따지면 23만원의 거금이자 오는 10일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축구 남북한전 1등급 좌석 가격이다. 400위안(약 6만4000원)을 받고 있는 2등석과 350위안(5만6000원)의 3등석 역시 다른 경기에 비해 싼 금액은 결코 아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이 25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손쉽게 알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홈 경기로 치르는 북한축구협회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책정해 놓고 팬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행보는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다 많은 수입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입장 수익 외에도 짭짤한 중계권료까지 가져 가게 된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예상치 못한 높은 가격으로 티켓의 가격을 책정했다. 벌써부터 경기장에서는 이 같은 금액으로 티켓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현지에서 응원을 준비했던 교민들과 원정에 나서는 30여명의 붉은 악마 회원들은 티켓 확보에 어려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북한의 횡포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퉁즈대학교에서 훈련하는 것을 확인한 북한 측은 대한축구협회에 같은 장소에서 훈련할 뜻을 전해왔다. 원정팀의 입장인 한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비켜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국은 북한 측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8일 훈련을 예정보다 30분 당겨서 실시한다.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거부부터 시작된 북한 측의 크고 작은 횡포는 최종 예선 1차전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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